해외이용 편의 향상…해외고객 국내 이용도 가능케
코로나19 펜데믹 완화 대비 사업 확대 준비 착착
렌트카업계 활성화 위해 운전면허 조회 확대 필요
렌트카 가격비교 플랫폼 카모아가 내년 해외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 올해 현지 업체와의 협업 방식으로 괌, 사이판에서 예약서비스를 개시하며 시동을 건 해외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홍성주(사진) 카모아 대표는 최근 본지와 만나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홍 대표는 “현재 미국, 일본,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지역 등 렌트카업체와 얼라이언스를 체결해 국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현지 렌트카를 예약할 수 있도록 사업을 넓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국내고객들이 현지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처럼 해외고객들도 한국에서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모아는 올해를 해외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계획했지만, 글로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행시장이 침체되며 당초 목표를 조정할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내년 현지 입국제한 해제가 확대될 것을 기대하며 해외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홍 대표는 “코로나19로 현지 렌트카업체들이 절반 가량 줄어들며 차량을 확보하는 작업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현지 서비스기반을 다시 세팅하는 과정”이라며 “해외사업이 본격화되면 전체 매출의 1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카모아는 주력인 국내사업 확장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제주지역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는 전기차 렌트 서비스를 내륙으로 확대하고, 차종과 대여시간을 다변화해 서비스 폭을 넓히는 전략이다. 또 렌트카 가맹업체들의 영업 편의 향상을 위해 카모아가 제공하고 있는 차량관리 ERP시스템을 고도화 화고, 주차 등 다른 모빌리티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모아는 현재 국내에서 500여개 렌트카업체를 가맹점으로 두고 4만대가 넘는 차량을 관리하고 있다. 장기 렌트카를 주로 서비스하는 대기업 업체를 제외하면 전국 단위 서비스를 하는 렌트카 비교 플랫폼 가운데 최대 규모다.
서비스만족도 역시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모두 4.8점으로 업계 최고 수준. 재이용율도 36%로 이용고객 3명 중 1명 꼴로 다시 카모아를 찾고 있다.
카모아는 지난해 서비스 편의성 향상을 위해 렌트카 중개업체가 운전면허증 유효 여부를 조회할 수 있도록 정부에 규제 샌드박스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위변조된 면허증이거나, 정지·취소 등 효력이 없는 면허를 사전에 걸러낼 수 있도록하기 위함이지만, 현재는 차량을 직접 대여해주는 렌트카업체만이 이를 조회할 수 있다.
차량을 대여하기 전 음주운전 등 취소 면허나 본인 확인 여부를 실제 이용 전 단계 확인이 필요한데, 현재 운전면허정보 자동검증시스템을 통해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려 고객들의 불편 사항으로 꼽힌다. 행정안전부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범사업을 하고 있지만, 고객진위여부를 더욱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업계에선 입을 모은다.
홍 대표는 “카모아에서 면허증이 유효한지 사전에 파악해 렌트카 업체에 고객을 연결해 줄 수 있다면, 무자격 운전자로 인한 사고 예방은 물론 렌트카 업체의 업무량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개인정보 취급에 따른 우려 탓에 정부가 이를 불허하고 있는데,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2021. 11. 24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